캐나다 산불 연기 미국 덮치자…트럼프 “오염 비용, 관세에 추가하겠다”

캐나다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연기가 국경을 넘어 미국 곳곳의 하늘을 뒤덮으면서 이번에는 예상치 못한 ‘관세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넘어오는 산불 연기로 미국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로 인한 오염 비용을 캐나다산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에 반영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산불은 이제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미국의 대기질과 국민 건강, 그리고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새로운 ‘대기질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걸까요?

그리고 캐나다 산불 연기는 현재 미국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을까요?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트럼프 “산불 오염 비용, 캐나다 관세에 더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 산불 연기가 미국으로 넘어오는 상황을 비판하며, 산불로 발생한 오염의 비용을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기존 관세에 추가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Reuters 역시 트럼프가 캐나다 산불 연기로 인한 오염 비용을 캐나다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에 더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정확하게 구분해야 합니다.

현재까지 별도의 ‘대기질 세금’이나 ‘산불 연기세’가 공식적으로 신설된 것은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산불 연기로 인한 미국의 피해 비용을 캐나다에 대한 관세에 반영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며, 새로운 세금이나 별도의 관세 제도가 공식 시행됐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따라서 온라인에서 사용되는 ‘연기 관세’나 ‘대기질 세금’이라는 표현은 공식 정책 명칭이라기보다 이번 발언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는 표현으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캐나다 측은 강하게 반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캐나다 측에서도 반발이 나왔습니다.

Reuters에 따르면 온타리오주 더그 포드 주지사는 캐나다가 산불 진압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트럼프 대통령 비판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대규모 산불 진압과 주민 대피가 계속되고 있으며, 산불 대응을 위한 항공기 확충 등의 조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산불은 특정 국가가 원하는 대로 즉시 진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자연재해로 발생한 연기 피해를 관세 문제와 연결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캐나다 산불 연기, 미국 어디까지 내려왔나?

최근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는 미국 중서부에서 동부 해안에 이르는 넓은 지역의 대기질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AP에 따르면 캐나다와 미네소타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로 뉴욕, 디트로이트, 시카고, 필라델피아 등 여러 도시에서 대기질이 악화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거나 고성능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는 안내가 나왔습니다.

Reuters 역시 최근 산불 연기가 미니애폴리스에서 워싱턴까지 미국 여러 지역의 하늘을 뿌옇게 만들고 위험한 수준의 대기질을 초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산불 연기의 영향 지역은 바람과 기압, 강수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계속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전체가 항상 같은 수준의 산불 연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캐나다에서 산불은 왜 이렇게 계속되는 걸까?

캐나다에서는 현재 수백 건의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Reuters는 7월 중순 기준 캐나다에서 800건이 넘는 산불이 활동 중이며, 그중 100건 이상이 통제되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매니토바와 서스캐처원, 온타리오 등 중부 지역에서도 많은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발생한 대규모 산불의 연기는 상층 대기 흐름을 타고 수백 또는 수천 마일을 이동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와 미국 사이에는 연기를 막을 수 있는 국경이 없기 때문에 바람의 방향에 따라 미국 여러 지역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산불 연기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PM2.5

산불 연기에는 매우 작은 미세입자인 PM2.5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 입자들은 호흡기를 통해 폐 깊숙이 들어갈 수 있어 대기질이 나쁜 날에는 천식이나 심장·폐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AP 보도에서도 산불 연기에 포함된 미세입자가 호흡기와 심혈관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소개됐습니다.

어린이와 노인, 임산부, 호흡기 또는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산불 연기가 심한 날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늘이 맑아 보여도 AQI를 확인하세요

산불 연기가 발생했을 때는 눈으로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 현재 대기질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연기 냄새가 강하지 않거나 하늘이 비교적 맑아 보여도 미세입자 농도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 거주한다면 EPA의 AirNow에서 거주 지역의 AQI, 즉 대기질지수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AQI가 좋지 않은 날에는 야외에서 장시간 운동하거나 격렬한 활동을 줄이고, 필요하면 창문을 닫고 실내 공기를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산불이 이제 미국·캐나다 무역 문제까지?

이번 사태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자연재해인 산불이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과 연결됐다는 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대로 산불 연기로 인한 ‘오염 비용’이 실제 캐나다산 제품 관세에 반영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합니다.

현재 확인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며, 이 발언 자체가 새로운 관세율이나 별도의 ‘산불 관세’가 공식 시행됐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미 관세를 둘러싸고 긴장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과 캐나다 관계에서 산불 연기까지 새로운 갈등 요소로 등장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마무리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미국의 하늘을 뒤덮으면서 이제 문제는 대기질과 건강을 넘어 국제 무역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산불 연기로 미국이 부담하는 오염 비용을 캐나다산 제품 관세에 반영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다만 현재 별도의 ‘대기질 세금’이나 ‘산불 연기 관세’가 공식적으로 시행된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 관세 정책에 이번 산불 오염 비용을 반영할지, 캐나다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동시에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면 산불 연기의 이동 경로가 계속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지역 AQI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더한입에서도 캐나다 산불과 미국 대기질, 그리고 이번 관세 논란에 새로운 소식이 나오면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 산불 연기와 대기질은 지역과 시간에 따라 빠르게 변할 수 있습니다. 거주 지역의 최신 대기질 정보와 보건 당국의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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