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조선시대 남녀들. 그런데 그들이 주고받는 눈빛과 말, 그리고 그 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우리가 익숙하게 봐왔던 사극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손예진·지창욱·나나가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신작 ‘넷플릭스 스캔들(The Scandal)’이 9월 18일 전 세계에 공개됐습니다. 공개 전부터 화려한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또 다른 이야기가 빠르게 따라붙었습니다.
“이거 정말 한국 사극 맞아?”
바로 예상보다 훨씬 과감한 19금 수위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국 넷플릭스에서 ‘스캔들’의 시청등급은 19+입니다. 미국에서도 성인용 등급인 TV-MA로 분류됐습니다. 넷플릭스는 작품의 특징을 직접 ‘Steamy(관능적인)’, ‘Intimate(밀접하고 내밀한)’ 등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에서 시작된 ‘위험한 사랑 내기’
이야기의 중심에는 세 사람이 있습니다.
뛰어난 재능을 지녔지만 조선시대 여성이라는 굴레 속에서 살아가는 조씨부인(손예진), 조선 최고의 연애꾼으로 불리는 조원(지창욱), 그리고 두 사람이 벌이는 위험한 내기에 자신도 모르게 휘말리는 희연(나나)입니다.
시작은 하나의 ‘내기’입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얻는 일을 게임처럼 시작한 조씨부인과 조원. 하지만 욕망과 질투, 사랑이 뒤섞이면서 세 사람의 관계는 점점 처음 예상했던 방향에서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넷플릭스 역시 이 작품을 조씨부인과 조원이 벌이는 “daring and dangerous love game”, 즉 대담하고 위험한 사랑의 게임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런데…수위가 어느 정도길래?
‘스캔들’의 19세 이상 등급은 단순히 몇몇 자극적인 대사 때문만은 아닙니다.
작품에는 남녀의 성적인 관계를 상당히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장면과 높은 수준의 노출이 등장합니다. 카메라가 짧게 암시하고 넘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성인들의 관계와 욕망을 비교적 과감하게 화면에 담아냅니다.
대사 역시 상당히 솔직합니다. 남녀 사이의 욕망과 성적인 관계를 에둘러 표현하기보다는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대화로 풀어내는 장면들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로맨스 사극을 예상하고 시청한다면 생각보다 높은 수위에 놀랄 수 있습니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그 배경이 ‘조선’이라는 점입니다. 단정한 한복과 고즈넉한 한옥, 엄격한 유교적 질서가 떠오르는 시대를 배경으로 이처럼 과감한 욕망과 관계를 펼쳐놓으면서 독특한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겉은 가장 절제된 조선인데, 그 안에서 움직이는 욕망은 전혀 절제되지 않습니다.
바로 이 극단적인 대비가 ‘스캔들’의 가장 도발적인 지점입니다.
손예진·지창욱·나나, 기존 이미지도 과감하게 벗었다
배우들의 변신 역시 상당합니다.
손예진이 맡은 조씨부인은 겉으로는 우아하고 기품 있는 양반가 여인이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위험한 게임까지 설계하는 인물입니다.
지창욱이 연기하는 조원은 ‘조선 최고의 연애꾼’. 상대의 마음을 얻는 일을 자신만의 게임처럼 즐기던 인물이지만 희연을 만나면서 자신이 만든 게임과 실제 감정 사이에서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나나는 젊은 과부 희연을 연기합니다. 처음에는 두 사람의 내기에서 하나의 ‘목표’처럼 등장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희연 자신의 감정과 욕망이 전면으로 나오게 됩니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회차 설명에서도 조원과 희연의 관계가 시간이 흐르면서 깊어지는 과정이 주요 줄거리로 제시됩니다.
알고 보니 1782년 프랑스 소설이 원작
그런데 이 파격적인 조선 로맨스에는 의외의 뿌리가 있습니다.
원작은 프랑스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가 1782년에 발표한 《위험한 관계(Les Liaisons dangereuses)》입니다.
유럽 귀족사회를 배경으로 사랑과 유혹을 하나의 게임처럼 이용하는 사람들의 욕망과 파국을 그린 작품인데, ‘스캔들’은 이 이야기를 조선시대로 옮겨왔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한 차례 익숙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2003년 이재용 감독의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가 같은 원작을 조선시대로 옮겼고, 당시 배용준·이미숙·전도연의 파격적인 변신과 수위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번 넷플릭스 작품은 같은 고전을 바탕으로 하면서 8부작 시리즈로 이야기를 다시 확장했습니다.
공개하자마자 관심 폭발
관심은 실제 순위에서도 빠르게 나타났습니다.
‘스캔들’은 9월 18일 오후 5시 8개 에피소드가 한꺼번에 공개됐고, 다음 날인 19일 한국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에 올랐다고 헤럴드경제가 보도했습니다.
특히 공개 전부터 정지우 감독이 작품의 수위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는데, 실제 공개 후에는 과감한 장면들을 두고 시청자 반응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조선시대라는 배경과 아름다운 영상미 속에서 욕망을 표현하는 방식이 신선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반면, 일부에서는 성적 표현과 노출이 지나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스캔들’의 19금 수위는 단순히 관심을 끌기 위한 홍보 문구에 그치지 않습니다.
화려한 한복과 고즈넉한 조선의 풍경, 그 속에서 서로의 마음과 욕망을 시험하는 세 남녀.
가장 절제되어 보이는 시대를 배경으로 가장 절제되지 않은 욕망을 꺼내놓은 것.
바로 이 아슬아슬한 대비가 넷플릭스 ‘스캔들’이 공개 직후부터 시선을 끌고 있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 더한입 한눈에 보기
넷플릭스 스캔들은 손예진·지창욱·나나 주연의 8부작 한국 시리즈로, 9월 18일 전 세계에 공개됐습니다.
한국 넷플릭스 기준 19+, 미국에서는 TV-MA 등급이며, 넷플릭스 자체에서도 작품을 ‘Steamy’, ‘Intimate’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1782년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조선시대로 옮겨와 사랑과 유혹, 욕망을 둘러싼 위험한 게임을 그립니다.
🔗 관련 정보 및 출처
🔹 Netflix – ‘스캔들’ 공식 작품 페이지
Netflix에서 ‘스캔들’ 공식 정보 확인하기
🔹 Netflix – ‘스캔들’ 공식 작품 소개 및 공개 정보
Netflix 공식 작품 소개 확인하기
🔹 Netflix – ‘스캔들’ 공식 메인 예고편 및 작품 소개
Netflix ‘스캔들’ 메인 예고편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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